(맛집 리뷰) 로컬이 가는집!! 연남동 포가 (맛 없으면 없다고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연남동 12년 토박이 친구랑 연남동에서 만나면 자주 가는 곳. a.k.a 로컬 맛집 연남동 포가에서 밥먹은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는 결혼을 해서 현재 다른 곳에서 살지만 결혼전까지 연남동에서 12년을 자취를 했다고 해요. 본인 말로는, 그래서 연남동 상권의 변화까지 꿰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중식 좋아하는 분들에게 유명하기도 한 연남동 포가입니다.(라는데 왜 난 대단한 맛집인 여지껏 몰랐지...)
근데 가면 늘 웨이팅은 기본에, 저녁 7시 정도면 재료 소진 됐다고 손님 안받던 곳이에요. (전 솔직히 내돈내고 먹으면서 기다리는 걸 싫어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타입이라 여기 가자고 할 때마다,‘야 딴데가자. 맛은 있는데 굳이?’ 라고 하곤 했습니다)
위치는 지번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0-4입니다. 위치 샷도 올려요.
사실 그 친구가 여기보다 더 자주 절 데려가던 곳은 그 옆 5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매화' 라는 곳인데요, 솔직히 여기 삼선자장과 고추자장, 중국식냉면, 그리고 가지볶음 정말 맛있습니다(특히 삼선자장과 고추자장은 저에게 한곳만 고르라면 여길 고르고싶을 정도. )
연남동 포가에 오시길 추천하는 진짜 이유 중 하나 - 여기 말고도 인근 맛있는 쭝국집이 많다!!!!!!!!!!!
코로나로 인해 2월 설연휴까지 휴업을 하기로 했다는 입간판 보고 ‘혹시 포가 가 오늘은 과연 가능하려나..?’ 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갔는데 되어서 갔습니다.
포가에 메인셰프로 계신 할아버지께선 원래 유명호텔에서 30년간 일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매장내에서 슬슬 다니시며 손님들 반찬도 리필해주시고 통창에 햇빛이 들어 눈이 부시면 블라인드도 내려주시는, 주방도 (마치 이연복셰프처럼) 아들로 보이는 분과 다른 분들에게 인수인계하시고 인자하게 관리하고 계신듯 합니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크게 두 메뉴 때문이라는 군요.
산둥식 마늘쫑면 과 깐풍만두.
마늘쫑면은 제가 기억하기론 포가에서 유명해져 다른 곳에서도 단독메뉴들로 많이 나오더군요. 그 외에도 고기튀김과 여러 메뉴들이 있지만.. 제가 7-8번 다닌 결과 결국 주력으로 하고, 만족할만한 메뉴는
마늘쫑면
깐풍만두
차돌짬뽕(홍)
고기튀김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저는 볶음이나 덮어 먹는 국수를 좋아해서 마늘쫑면, 친구는 오늘은 국물 땡긴다고 차돌짬뽕(홍) 으로 먹었습니다.
마늘쫑면 맛은 마늘과 고기를 msg 와 중국식 소스 넣어서 볶은 감칠맛 나는 볶음 소스맛 + 매콤한 맛입니다. 그 왜 한그릇 먹으면 부족한 것 같고, 두 그릇 먹으면 좀 질리는 그 맛..ㅋ
그릇에 국물 좀 내놔보라고 해서 국수 한 젓가락과 국물을 좀 넣어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맵지도 않고 채수 때문인지 깔끔합니다. 저는 짬뽕 먹을때 면과 국물이 따로 놀지 않는지, 건더기가 얼마나 푸짐하게 면과 어우러졌는지를 보는데, 여긴 정말 훌륭합니다. 새우에 차돌고기도 듬뿍이고, 무엇보다 면이 국물을 잘 흡수해서 쫄깃합니다.
만두 한입+부추 한입 해서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잘 먹었습니다. 친구가 사주는거라 공짜음식으로 인한 맛 20% 버프가 걸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돈주고 사먹을 때 보다 더 맛있어라구요. (는 이거 먹고 2차로 술 값 제가 냄. )
연남동에 오실 분들은, 연남동에 많은 중식당 있습니다. 시장쪽 라인에 위치한 포가, 매화, 향미, 이품분식 같은 맛있는 중식당 많으니 굳이 연남동 포가가 아니어도 한번 가보시면 허탕은 안 치실거에요. 웨이팅이 싫으시다면 괜찮은 식당은 많습니다.
자 총평해볼까요.
총평
위치 – 별 5개/5개 만점
(여기 아니어도 인근에 맛있는 중국집 많습니다. 그래서 와도 허탕칠 일 없어서 만점)
맛 – 별 3.5개/5개 만점
( 최고의 맛집은 아니에요. 다만 가격대비 음식의 수준, 재료의 신선도 +시그니처까지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4점으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위생 – 별 3.5개/5개 만점
(위생이 문제 되는 수준은 결코 아닙니다. 무난한 위생 수준입니다.)
참고 - 별 1개 (편의점 삼각김밥) / 2개 (혼자서 끼니 떼우는 프랜차이즈) / 3개 (시켜먹는 프랜차이즈 치킨 수준)
3.5 (찾아가서 먹을만 함) / 4 (날이 안좋고 몸이 아파도 찾아가서 먹을만 함) / 4.5 (해외에 있어도 가볼만 함) / 5 (아직 살면서 못먹어 봄) 의 기준입니다. 그럼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