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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진.jpg

라스트맨스탠딩 2021. 1. 30. 16:28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주식역사에 한 획은 그은 사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명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이라는 것인데요. 이 사건이 남긴 하나의 사진은 자타공인 미국 주식 역하에 한 획은 그은 사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건, 어떤 사진인지 한번 볼까요?

안 위험한 달이 어딨겠어요~

위 짤은 촌철살인의 농담이 들어있네요.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오늘의 사건은 바로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입니다.

이 사건은, 2021년 1월,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폭등시킨 전례없는 역사적 사건으로, 여기에 더해 미국의 대표적 MTS 로빈후드(주식 거래에 사용되는 미국 유명 앱/ 다른 앱들도 매수를 막아놨습니다.)가 개인의 게임스탑 매수를 막으며 더욱 논란이 커지게 됐습니다.

이 사건의 여파는 게임스탑 한 종목만으로 그치지 않았으며, 게임스탑을 공매도하려 한 헤지펀드들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보았고, 이 손실을 보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주식을 매도하여 많은 주식들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세계의 금융시장이 출렁여, 정치계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판국까지 일이 커저버렸죠.

이 짤이 바로 그 유명한 전설의 레전드

 

사건의 전개 (빠른 전개를 위해 반말체 사용하겠습니다)

 

2020년 11월, 게임스탑(NYSE 종목코드; GME)은 신형 콘솔 PlayStation 5 Xbox Series X이 출시되고, 게임스탑의 이사진에 라이언 코언(Ryan Cohen) 등 새로운 사람들이 합류한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으로 패키지 게임의 디지털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 게임 유통이라는 특성상 전망이 좋은 기업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가 공매도 세력의 타겟이 되었고, 유명 헤지펀드인 멜빈 캐피털은 5천만 주를 공매도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주식 분석 이후 해당 기업의 공매도 총액이 시가총액 최대치의 140%가 넘음을 투자자들이 확인했다. 즉 공매도자들이 빌려서 갚아야 하는 금액이 빌릴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공매도는 결국 '미래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거래를 완결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주식의 수는 당연히 유한하고, 따라서 기존의 주식 보유자들이  결집하여 절대로 주식을 팔지 않으려 하고, 어쩌다 물량이 나와도 계속 사재기하면 시중에 주식의 씨가 마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공매도 세력은 처음에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어쩌면 수십 배의 가격을 물어서도 이를 갚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매도 세력의 이와 같은 무리한 허점을 간파한 개인 투자자들은 시중에 풀린 주식을 미친 듯이 사들였고, 결국 주가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런 일들이 생기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시장에 주식이 한정되어 있음이 명확한데도, 공매도 세력의 과도한 공매도 시도가 노출됨 (의도 들킴)

  • 이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존재함

  • 여론을 움직이는 특정한 계기가 발생, 개인 투자자들이 이후의 주식 상환 위험을 감지하여 단결 (서학개미 형님들 ㅗㅜㅑ)

이렇게 되어버린거죠.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도 하나로 통일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위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들어가 월가의 기본적인 공매도 전략을 거대하게 좌초시킨 경제적인 대사건으로 발전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쉽게 말해서 개미의 승리가 되어버린 것이죠.

다시는 서학개미를 무시하지 마라!

 

이러한 어마어마한 사건이 터지자, (다음 상황 요약 반말체 진행하겠습니다)

1월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팀이 게임스탑을 비롯하여 이상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과 증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게임스탑의 주가는 무려 347.51달러까지 상승, 하루 전보다 134.84% 급등했다. 심지어 한국 시간으로 1월 28일 오후 7시, 주가는 무려 5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400달러 초반으로 내려왔다. 열흘간 상승률은 1643.91%이다. 한국 시간 1월 28일 오후 9시 30분 기준 490달러대를 기록할 만큼 엄청나게 뛰어올랐다.

that's life, that's what all the people say~~

그러자, 주식 미국의 주식매매앱들은 (로빈후드로 대표되는)

한국 시간으로 1월 28일 오후 11시에 시타델 헤지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HTS앱 로빈후드가 GME를 포함한 몇 가지 옵션들을 구매 불가능 조치를 시행했다. 사실 주식 시장의 투기 과열을 방지하고자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 같은 제도가 이미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이 사태가 이례적으로 논란이 된 이유는 국가 기관이 아닌 특정 HTS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자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관에 압박을 받아 자체적으로 매수와 같은 특정 서비스만 불가능하게 막았다는 데에 있다.

사이드카와 같은 금융적 절차는 정부가 공공에 피해가 가는 것을 방지하는 법적 근거에 의거해서 시행하는 것이지만, 이번 매수 버튼 비활성화는 그런 근거가 전혀 없이 일부 증권사가 독단적으로 행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었다. 당연히 로빈후드와 일부 증권사에서 자체적으로 막은 것이기 때문에 로빈후드로 대표되는 매수 거래를 막은 증권사 이외의 다른 HTS 앱, 주식 거래소에서는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했다.

즉 로빈후드를 이용하지 않는 기관은 정상적으로 매수, 매도가 모두 가능했던 데 반해, 로빈후드를 통해 게임스탑 주식을 거래하던 개미들은 추가 매수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로빈후드를 이용하던 개미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를 하는 식으로 주가를 유지하거나, 물타기를 하는 전략 자체가 원천봉쇄된 채 가격을 낮추려고 혈안이 된 기관의 압박에 두들겨맞으며 매도라는 선택지만 강요되었다. 로빈후드의 매수 버튼 삭제 이후 게임스탑의 주식은 7연속 하방 서킷브레이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찍으며 폭락했다.

사실 서킷 브레이커같이 개인, 기관을 막론하고 장 자체의 거래가 정지된 것이 아니라 일부 증권사의 독단으로 일부 증권사에서만 거래가 중단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조치가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은, 로빈후드가 거래 수수료 무료라는 장점을 앞세워서 미국의 개미 투자자들 거의 대다수가 이용하던 HTS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즉 이 조치는 단순히 증권사 한둘이 아니라, 미국의 개미 투자자의 전체의 손발을 묶어버린 셈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태가 이례적으로 비난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관은 맘대로 사고 팔 수 있는데 개미 투자자는 매도밖에 할 수 없는, 패닉셀을 유도하는 일방적인 판을 깔아버린 것이다.

너는 진짜 못됐따


시장의 기본적 원리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빈후드에서 매수 버튼을 막아놓았기 때문에 로빈후드에 묶인 게임스탑 주식은 공급으로밖에 나오지 않았고, 로빈후드를 통한 추가적인 수요가 완전히 막힌 것이다. 이 상황에선 당연히 가격이 내려갈 수 밖에 없으며, 가격이 내려가는 것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공매도를 하는 헤지펀드 뿐이었다. 달리 말하면 거래소가 기관을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편든다는 전대미문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사실 암암리에 이런 과정이 진행되어오긴 했으나 이게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번 사건은 그러한 부분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셈이다. 주식 시장이 기관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 되었다.

로빈후드의 조치로 헤지펀드들이 일시적으로 한숨을 돌릴지는 모르나, 집단 소송은 당연하고 SEC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모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 미국 브로커들이 주문 거부를 실행한 후 신한금융투자에서도 해당 주식이 주문이 불가능해져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매수 불가능 조치의 영향으로 주가는 다시 30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앱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도 무색하게 11시 40분에는 다시 370달러대로 상승하였다.

한국 시간 29일 오전 1시 30분 레딧 서버가 다운된 후 주가가 120달러로 폭락했다. 무려 7연속 하방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며 주가가 급락했으나,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200달러대로 다시 상승하며 경제 역사에 길이 남을 숏 스퀴즈가 되었다.

HTS앱 로빈후드의 조치 후 3시간도 되지 않아 뉴욕에서 집단 소송이 발생하였다. Ortex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이번 숏 스퀴즈로 헤지펀드들이 잃은 손실은 708억 달러(한화 약 79조여 원)에 달한다고 한다.

1월 29일 오전 4시 30분, 로빈후드가 GME 주식을 투자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강제 매각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주식 시장이 이 폭등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29일 오전 9시 기준, 수 차례나 폭락하고 헤지펀드들에게 공개적으로 시세를 조작당하고도 200대를 유지했고, 결국 시장은 193.60달러에서 멈추었다. 헤지펀드 관리자들이 실형을 감수하고 자유시장을 조작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를 저지르고, 멜빈 캐피털은 저당자산을 몽땅 탕진하고도 숏 스퀴즈를 잠시 지연시키는 정도까지밖에 버티질 못했다. 이 날 멜빈 캐피털과 시타델 CCL은 추후에 다시 주가 폭등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을 전부 상실했고 30일 시장에서 전례 없는 폭등이 다시 일어나리라고 투자자들은 추측했다. 실제로 로빈후드가 매수 제한을 풀자 시간 외 거래에서 뉴욕 시간 오전 5시 30분 기준 다시 400달러 선을 넘나들었다.

현지 시각 28일 오후에 로빈후드 CEO 블라디미르 테네프가 구매 불가능 조치를 해명한답시고 CNN CNBC와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CNN 진행자 크리스 쿠오모와 CNBC의 앤드루 소킨에게 질문을 받고도 제대로 된 대답은 하나도 하지 않고 그저 '외압 같은 건 없다.', '털린 헤지펀드 중 하나가 우리 주주 중 하나인 건 아무 상관도 없다.', '그냥 일반적인 금융규제를 따른 것 뿐이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주식 거래 플랫폼을 원했다.', '고객들이 화가 난 건 알고 있다. '우리는 일반 투자자의 편이다.'라는 둥 틀에 박힌 해명을 늘어놓으며 횡설수설하여 오히려 더욱 비난만 받았다.

그리고 대망의 30일, 로빈후드는 2021년 1월 28일 게시된 블로그 글을 참조하라는 문구와 함께, 게임스탑의 개인 매수 제한량을 5개로 제한했다. 참으로 속 보인다고밖에 할 수 없는 행동.

 

정말 화가 나는데요, 그러면 개미들은 자신이 시장에서 이득이되는 경제적 움직임을 가져가도 돈을 잃어야 한다는건가요? ㅠㅠ

 

결과 입니다. (요약 반말 진행하겠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미 ‘게임스톱(GME)’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미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목표물이 된 헤지펀드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29일(현지 시각) 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매도 연구를 중단하겠다"며 "시트론리서치는 더 이상 ‘숏 보고서(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몇 배(MultiBagger)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매도 대신 롱(매수)포지션 추천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시트론리서치가 숏 보고서를 낸 지 20년 만에 사업 방향을 정반대로 바꾼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트론리서치의 대표가 유튜브에 직접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청문회에 앞서 밑밥까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2021년 1월 30일, 폭등하는 거래량 속에서 장 막판 10분 전까지 급등락을 거듭한 결과, 328.24달러를 종가로 마감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일 뿐, 대부분의 공매도 세력은 아직까지 버블이 꺼질 것이라고 믿으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선발 본대인 서브레딧을 포함한 개미들의 반응을 보면 더 나가면 나가지 도로 물러날 생각이 없기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사태가 일단락 되면은 주식은 급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 논리 되로라면 빨리 처분하는게 손해를 덜 보는 거겠지만, 지금 투자되는 자본의 논리는 시장 논리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본래도 이득을 바라기보다는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감에서 우러나온 엿 먹이기 캠페인이었고, 지금도 걍 버리는 돈 취급한다 엿 제대로 처먹어라 양복쟁이 ㅅㄲ들아라는 듯한 마인드다.

오늘은 서학개미운동으로 인한 전설적인 사건을 봤습니다. 보면서 후련하기도 하지만 너무 화가나는 부분도 있네요. ㅠㅠ 개인투자자는 이득이 되는 결정과 과정을 실행해도 기관의 움직임에 강제적으로 손해를 봐야한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 ㅠㅠ 그래도 이렇게 신박한 사건을 보니 신기하기도 재미있기도 하네요.

다음에 다른 내용으로 또 뵙겠습니다.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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