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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상 유일했던 논란없는 기자회견장 욕설

라스트맨스탠딩 2021. 1. 23. 23:43

 

오늘 글은 기자회견장에서 욕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도 어떤 논란이 없다고 하는 유명하고 유일한 기자회견에 대한 글입니다. 

 

그 주인공은 뭉쳐야찬다로 (뭉찬)의 출연으로 유명한, 전 농구선수인 허재 감독인데요. 허재 감독은 대한민국의 농구선수 및 농구감독이자 현재는 방송인입니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 - 슈팅 가드였지만, 국가대표에선 스몰 포워드 - 파워 포워드, 대학 시절에는 센터도 소화했으며,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플레이어를 논하는데 있어 신동파, 이충희와 함께 가장 먼저 언급되는 선수이며 한국의 마이클 조던 위치에 있었던 선수입니다.

 

 

농구대통령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그를 어린세대는 재미있는 농구선수 출신 예능인으로 알고 있겠지만 현역시절 한국 농구, 아시아는 물론(중국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에서는 2회의 은메달수상)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NBA리거가 다수 포진해 있던 유고슬라비아를 상대로 무쌍을 찍었던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그런 그가 왜 이런 욕설의 주인공이 됐으며, 또 왜 이 욕설은 아무 논란이 없었을까요? 때는 2011년 농구국가선수권대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때 그는 감독으로 대회에 출전을 했었는데요.

 

 

허재 감독은 평소에 다른 감독들과 달리 자존심이 상당히 강하여 불이익을 볼 때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는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2011년 농구국가선수권대회 도중 중국 기자가 여러 차례 허재 감독에게 치욕적이고 몰상식한 질문을 던지자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욕을 하며 기자 회견장을 나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 무슨 질문이었기에 그가 이렇게 화가 났을까요? 질문은 바로 경기 전 중국 국가가 나올 때 한국 선수들은 왜 중국 국기를 향해 서지 않았나같은 희대의 헛소리들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중국의 기자들이 K리그의 감독들에게 이런 식의 개드립같은 질문 공세가 심해지자 이 발언이 다시 재조명을 받았는데요, 스포츠 외적으로도 개소리를 뱉어내는 사람들이 생기면 "허재 감독 데리고 와라!"며 유행어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국적을 떠나, 질문의 수준이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허재 감독 잘했습니다. 논란이 없을만 하네요. 앞으로 감독으로도 예능인으로서도 활약하는 모습 계속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