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이 너무 추워서 순대국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기왕 먹는거 맛나게 좀 먹어보자해서 서울에서 나름 유명한(몇몇 대형 사이트에서도 꼭 가봐야할 지역별 맛집에서 서울 지역 맛집에 올라와있더라구요) 맛집이고 해서 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자 그럼 가볼까요.
바로 지하철 6호선 불광역, 대조시장 삼오순대국입니다. 간판을 리뉴얼 했더라구요. 예전에는 이랬거든요.
솔직히 아래꺼가 더 맛집 느낌이 나쥬? 저는 맛집은 좀 허름하고 오래되보이는 곳에, 욕쟁이 할머니가 장사하고 있으시면서 손님이 주문하기도 전에 '아 그냥 주는대로 처먹어!' 하고 내주는 집이 맛집이다는 생각이 좀 있어서 그런가봐요..
암튼 삼오 순대국은 대조시장 안쪽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지하철 6호선 불광역 7번 출구에서 남자 빠른 걸음으로 2~3분 들어가면 나오는 정도 거리에요. 가깝죠. 제가 처음 이 집에서 먹어본 건, 동네 로컬인 친구 덕에 대학생 때 였습니다. 저는 후술할 이 집 개성이라고 볼 수 있는 순대국 맛을 선호해서 종종 오곤 했습니다. (어떤 맛이 특징인지는 뒤엫ㅎ)
코로나 전에는 순댓국 땡길 때마다 한 번씩 가보면 늘 사람이 많아서 몇 번을 허탕쳤었는데 (맛집도 기다리는거 싫어합니다..) 이번에는 평일 낮에 들러봤는데, 이게 코로나 때문인지 자리가 있더라고요! 바로 들어가서 주문을 했죠.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기 막걸리가 있어요. 메뉴에 없지만... 3천원 입니다. 대체로 가게 어르신 손님들은 초저녁 넘어가면 술 드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회전이 느려서, 저녁에 가신다면 대기는 기본일겁니다.
저는 순대국 반반 (고기반/순대반), 친구는 순대국 순대만 (순대 따로 나옴) 을 시켰습니다. 단돈 8천원이면 추운날 몸 으슬으슬할 때는 맛좋아, 밥에 고기에 국물에 야채줘, 김치까지 자율배식이야 최고죠. 가성비도 탁월하구요.
왜 이런 짤도 있잖아요?
내부는 고기들이 엄청 쌓여있고 언제나 한결같이 고기를 계속 썰고 계십니다.
기본찬은 요렇습니다.
김치 깍두기는 자율배식이구요, 순대국이 간이 안되서 나와요. 그래서 새우젓으로 간 하시면 되겠습니다.
고기반/순대반 해서 시킨 순대국 모습입니다. 일단 양 얘기를 하기 전에 들깨가루가 엄청 뿌려져 있어요. 고기 육수가 느끼하지 않은데 들깨가루가 많아서 텁텁하지는 않습니다만, 극단적으로 텁텁한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말하세요. 들깨가루 빼달라고.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딱 나는 맛입니다. (그래서 호불호 좀 타는 듯)
숟갈로 한번 뒤집어 주면 안에 있는 고기가 보입니다. 지금 저 고기를 다 빼면 국물이 얼마 안될거에요. 그정도로 고기가 가득 합니다. 고기 다 건지면 국물 저기서 반 이하로 줄어요. 양은 정말 푸짐합니다.
제 일행은 순대만 순대국을 시켰습니다. 어떻게 나오는지 볼까요?
자 이거는 순대만 시킨 순대국 입니다. 순대 따로 나와요. 저래보여도 양이 굉장합니다. 순대를 클로즈업 해볼게요.
보기만 해도 제대로 만든 순대라는 느낌이 들죠. 아참, 그리고 밥이 잡곡밥 줍니다. 흰밥 아니구요. 전 잡곡밥 좋아라해섷ㅎㅎㅎ 좋았어용.
이렇게 단돈 8천원에 든든하고 맛있게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아참, 위치 어디냐구요? 위치는요.
지번으로 서울 은평구 불광로1길 2 이구요. 찾아가시는 분들 편하게 보시라고 약도를 올려보면
정말 걸어서 2분 나오는 갓세권 되시겠습니다. 충분히 가셔서 드셔볼만한 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시고, 뭐 먹지 고민이 되신다면 꼭 한번 가보시는것도 좋을거에요.
자 그럼 총평 들어가보겠습니다.
총평
위치 – 별 5개/5개 만점
(환승되는 불광역 7번 출구에서 빠른 걸음으로 진짜 2~3분 컷, 말로만 듣던 갓세권 ㅗㅜㅑ )
맛 – 별 3.5개/5개 만점
( 순대국이라면 정말 여기저기 다 다녀봤는데, 그냥하는 프랜차이즈랑은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들깨가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거에요.)
위생 – 별 3개/5개 만점
(위생이 문제 되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음식에서 잡내는 안나지만 순대국집 특성상, 그리고 직접 순대 삶고 만드는 가게 특성상 돼지 냄새가 가게에 납니다. 그것도 위생이라고 한다면....그래서 3점 줬습니다.)
참고 - 별 1개 (편의점 삼각김밥)
2개 (혼자서 끼니 떼우는 프랜차이즈)
3개 (시켜먹는 프랜차이즈 치킨 수준)
3.5 (찾아가서 먹을만 함)
4 (날이 안좋고 몸이 아파도 찾아가서 먹을만 함)
4.5 (해외에 있어도 가볼만 함)
5 (아직 살면서 못먹어 봄) 의 기준입니다. 그럼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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